최지성 삼성 부회장 "애플 좌시하지 않겠다"

(종합)"애플 그동안 그쪽에서 고른 자리와 논리로 패널티킥 찬 것"
"제1거래선에 대해 존중할 건 하겠지만, 우리 권리 침해는 용납못해"
  • 등록 2011-10-14 오후 9:46:04

    수정 2011-10-14 오후 9:46:04

[김포=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좌시하지 않겠다"며, 애플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였다.   그 동안 소송과 관련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던 말로만 일관해 오던 수준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최 부회장은 14일 저녁 김포공항에서 최근 애플과의 소송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1거래선에 대해 리스펙트(존중)할 것은 하겠지만,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던 그 동안의 공세 수위를 넘는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이데일리>와 만났을 때만 해도 "앞으로도 (애플과)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는 수준에서 말을 멈췄다.    이 같은 최 부회장의 발언은 이날 오전 미국 산호세법원이 애플의 스크롤 바운싱 기술 특허, 디자인 특허 등을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한 `자신감 표출`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선 이번 산호세법원의 판결을 기점으로 양사간 특허 소송전이 삼성전자 쪽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부회장은 애플이 소송전에서 연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선 "(그 동안) 그쪽에서 고른 데서 그쪽에서 선정한 논리로 패널티킥을 찬 것과 마찬가지"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특허 소송은 자사에 유리한 지역과 시기를 찾아서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플이 먼저 걸어온 소송 역시 상대적으로 본인들에게 유리한 지역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가 애플이 먼저 걸어온 소송에서 모두 지며, `소송전 3전3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 부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건 소송도 있으니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둘째 주쯤에는 지난 4월 삼성전자가 독일 만하임 법원에 애플이 자사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한 소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 지난 5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애플의 아이폰4S가 출시되자마자 삼성전자가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결과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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