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8일 알래스카의 미사일 방어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더이상 한국의 군사적 위협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가까운 장래에 다른 나라나 테러범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더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 조종사들의 연간 비행시간이 미군 조종사들의 4분의 1도 안되는, 50시간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 사례를 들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사일을 판매하기 위해 미사일의 성능을 보여주려고 발사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발언은 2009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하겠다는 서신을 한국에 보낸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우려하는 한국과 핵 실험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일본과는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철저히 미국 입장만을 생각한 발언인지 아니면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군사적 관계를 고려한 발언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