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기울어진 집안을 위해 열다섯살에 게이샤가 되고 미국 해군 장교와 만나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되는 그녀의 일생을 통해 순정적인 동양의 여인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이러한 동양적인 사랑의 정서를 서양인들은 어떻게 표현해낼까.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내한해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208년의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이 오페라 '나비부인'을 들고 첫 내한공연을 갖는 것.
오는 3월12일~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은 오페라의 종주국인 이탈리아에서 밀라노의 라 스칼라, 나폴리의 샹 카를로 극장과 함께 이탈리아 4대 극장으로 손꼽힌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해 12월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초청으로 서울시오페라단이 까다로운 현지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은 데에 이은 성과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연출가 질리오 치아바티는 입체적 영상기법을 활용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나비부인'의 연출이 애절한 가족사나 정치적인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공연은 지고지순한 한 여인의 사랑과 절망을 애절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탈리아 출신 성악가가 대거 참여해 화려한 무대 연출에 걸맞은 감동을 선사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푸치니가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푸치니 음악의 특징인 서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선율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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