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이정수 "개그맨 아닌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불러달라"(VOD)

연극 ''쉬어 매드니스'' 출연 김기수·이정수 "연기 영역 넓히고 싶다"
  • 등록 2007-02-26 오후 4:03:15

    수정 2007-02-26 오후 4:03:15

[노컷뉴스 제공] ‘댄서김’ 김기수와 ‘우격다짐’ 이정수가 대학로 연극 무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진정한 배우가 되고자 연극에 도전했다는 이들은 연일 관객들과 호흡하며 새로운 경험을 만끽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출연하고 있는 연극은 미용실 주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코믹 추리극 ‘쉬어 매드니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이달 초 출연진을 바꾸고 원작에 더욱 가깝게 새롭게 재정비한 작품으로 일종의 ‘시즌2’인 셈이다.

김기수는 미용실 주인이자 헤어 디자이너 토니(이상돈) 역으로, 이정수는 미용실 손님이자 젠틀한 골동품 판매자 오준수 역으로 분해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 사람들은 이들의 도전을 고운 시선으로 순순히 봐주지 않았다. “‘개그맨이 하는 연극이 뭐, 그냥 그렇겠지’라는 선입견을 깨기가 가장 힘들었다”는 이들은 이러한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가 자신들을 채찍질하며 더욱 노력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 오히려 고맙단다.





[김기수·이정수 "개그맨 아닌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불러달라"]

“관객들은 제가 무대에 서는 순간 더 이상 개그맨으로 안 봐요. 작품에서 제가 맡은 그 역할로 보죠. 요즘 관객들,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요.”(이정수)

“‘김기수 다시 봤다’고 말해주는 관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김기수)

지난해 우연히 ‘쉬어 매드니스’를 보고 “무조건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이정수는 사실 이번이 네 번째 연극 출연이다. 2005년 연극 ‘순정만화’를 시작으로 ‘뉴 보잉보잉’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이 보인다’ 등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 이정수는 “개그맨 경력보다 연극 연기 경력이 더 많아졌다”고 자랑을 곁들였다.

“(이)정수는 굉장한 노력파예요. 항상 일찍 나와서 상대 역 대사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적극적이고 성실해요. 젖은 낙엽처럼 쉽게 쓸리지 않는 강인함이 매력이죠.”(김기수)

김기수의 칭찬에 민망했는지 이정수도 한껏 거들었다. “(김)기수형은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쳤어요. 센스까지 타고 난 것 같아요. 그런 게 없는 저는 노력이라도 할 수밖에요.”

김기수 "매일 달라지는 일기장 같은 연극 '쉬어 매드니스' 매력"
이정수 "이번이 네번째 연극 출연, 개그보다 연기 경력 더 많아졌다"


‘쉬어 매드니스’는 관객이 결말을 결정하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형식이 특징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를 찾기 위해 배우들은 상황을 재연하며 관객과 끊임없이 범인찾기 두뇌게임을 벌인다. 관객들은 배우를 심문하고 범인을 지목하기도 한다. 따라서 매일 범인은 달라지고 배우들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순간순간 예기치 못한 애드리브로 웃음을 자아낸다. 극의 성격상 이들에게 딱 들어맞는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김기수는 “매일 달라지는 내용 때문에 일기장 같은 연극”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임하룡 선배님이 새해 덕담과 함께 연기 영역을 넓히려면 연극을 해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신기하게도 다음날 바로 ‘쉬어 매드니스’의 토니 역을 맡아달라고 전화가 온 거예요. 새해부터 일이 팍팍 풀리는 것 같아 예감이 좋아요.”(김기수)

도약할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을 만들 수 있고,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무대에 서서 연기를 하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기수와 이정수.

예전 ‘개그콘서트’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미련은 없냐고 묻자 동시에 손사래를 친다. 개그맨이라는 한정된 작업보다 희극 비극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 일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만큼 열심히 해보고 싶단다.

“감동 눈물 웃음 인간의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이정수)

“아직은 애벌레 단계지만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김기수)

‘쉬어 매드니스’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 문의 : ☎ 02)744-4337 /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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