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에 의한 공정한 공천으로 이러한 우려를 막겠다는 것이 강 의원의 청사진이다. 아울러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이 당론으로 추진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강제 당론’을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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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청사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공천, 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 현행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확립된 시스템 공천에 더해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 당대표의 전횡이 없는 공정 공천을 1번 공약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제도개혁을 완성하겠다”며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공천 문제로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 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그리고 이재명 의원에게 공식 제안한다”며 “투명한 공천을 통한 민주당 통합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계파 공천 우려 탓에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이나 출마 예정자들이 본인의 뜻과 다르더라도 계파 싸움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는 게 강 의원의 문제의식이다. 분당(分黨)까지 언급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우리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분당이라는 말이 몇분 의원에게서 나오기도 했다”며 “공천권을 전횡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원천적으로 없앤다고 하면 우리당이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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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도덕성 회복을 위한 조직 정비를 약속했다. 최근 불거진 당내 성비위 사건 등으로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당내 징계 처분을 전담하는 당 중앙위 소속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권력형 성 비위와 부정부패, 부동산 투기 등이 발생하면 선조치로 엄단하겠다. 도덕성과 민생 모든 면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했다.
극단적 ‘팬덤 정치’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강 의원은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민주당판 국민청원’을 도입하고, 극단적·배타적 팬덤의 강은 넘겠다”며 “아울러 셀럽 위주의 영입을 지양하고 생활정치로 실력을 입증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을 발탁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 충원 구조를 바꾸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당 대표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강제당론 역시 신중히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난는 언제나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걸었고 익숙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아왔다. 무엇이 미래인지 잘 살펴봐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당 의원은 강제당론 신중론과 관련해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의원총회에서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많은 의원이 경찰 통제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강제 당론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