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위파 상륙, 日언론 "7명 사망 등 인명피해 속출"

  • 등록 2013-10-16 오후 12:59:30

    수정 2013-10-16 오후 6:30: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초강력 태풍 위파가 일본 수도권에 상륙한 가운데 인명피해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16일 제26호 태풍 위파가 이바라키현 연안을 시속 60km로 북동진하며 일본 간토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에서는 현재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도쿄도 이즈오시마에는 1시간에 최고 118mm의 기록적 호우가 내려 주택 3채가 무너지는 등 주택 붕괴 신고가 잇따랐다.

범람한 강 하구 부근과 주택이 붕괴된 지역 등에서 시신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강력 일본 태풍 위파의 위력 앞에 수도 도쿄 및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오전 8시30분쯤에는 가나가와현 니오미야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현재 경찰과 해상보안부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0㎧, 순간최대풍속 55㎧’의 강한 위력을 나타내고 있는 태풍 위파가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이날 오전 간토 지방에 상륙한다고 우려했다.

초강력 일본 태풍 위파는 지난 2004년 10월 상륙했던 22호 태풍에 이어 9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시 태풍으로 일본에서는 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바 있다.

초강력 일본 태풍 위파가 다가오면서 지바현에서는 강이 범람할 위기로 3000여 세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져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항공편 460여 편이 결항하고 일부 열차의 운항도 중단됐다. 간토 지역에서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3600여 곳이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도쿄 일부 초·중학교도 휴교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태풍 위파가 지나는 길목에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벌써부터 현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톤을 단지 내부에 방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후쿠시마 원전 지역은 16일 정오쯤 초강력 태풍 위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방사성 오염수 유출에 따른 오염수의 지하수 유입 급증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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