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65원 급등..`불안감 다시 고개`(마감)

  • 등록 2008-11-06 오후 3:59:20

    수정 2008-11-06 오후 3:59:2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오바마 효과`가 하루만에 소멸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 1300원대로 껑충 뛰었다.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자금과 투신권의 환매수요로 달러 매수가 강했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64.8원 급등한 133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133.5원 폭등한 이후 20여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130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84엔 내린 97.73엔에 거래됐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89.68원 오른 1361.15원을 보였다.

◇ 퍼렇게 물든 증시..고개 든 불안감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경제살리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밤사이 미국 경제지표가 실물경기의 깊은 골을 확인해준 탓에 기대감은 우려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가 폭락했고 이날 개장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56% 밀려 11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하루만에 팔자로 전환, 282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전일보다 34원 높은 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 장막판 133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감 1분을 남겨놓고 상승폭을 소폭 줄이기는 했지만 거의 일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역외 사자, 주식 역송금, 이월 숏 커버 등 꾸준히 수요가 있었다"며 "주가가 빠지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면서 숏 마인드는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 실물경제가 문제..다우에 쏠린 시선

환율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오바마 효과`가 선반영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쉽게 가라앉기 힘들다는 점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의 환율 하락세는 기술적인 반락에 불과했다는 의견도 높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바마 효과나 미국과의 통화스왑계약과 같은 재료가 없었어도 주가나 환율이나 그동안 너무 쏠렸던 탓에 기술적으로 되돌림이 있을 만한 시점이었다"며 "실물경제가 살아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기 전에는 환율이 하향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 다우지수가 관건"이라며 "추가로 하락한다면 10원 이상 갭업 되면서 1350원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기준금리 결정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금리인하가 환율 상승재료로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320.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35억7600만달러로 어제보다 6억7200만달러 가량 줄었다.

오후 3시54분 현재 달러-엔은 어제보다 1.88엔 하락한 97.69원에 거래중이고 엔-원은 100엔당 92.03원 높은 1363.5원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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