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시간이 필요하다

  • 등록 2005-07-22 오후 4:40:52

    수정 2005-07-22 오후 4:40:52

[edaily 김경인기자] 미국 증시가 사흘만에 반락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 중국의 위안화 페그제 폐지, 유가 하락, 어닝 서프라이즈 등 넘쳐나는 재료들은 산산히 흩어져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년래 최고점을 맞본 투자자들은 풍성한 호재 속에 숨겨진 핑계꺼리를 찾아내 이익실현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한 주를 마감하는 뉴욕 증시는 어제 흘려보낸 재료를 곱씹으며 주판알을 튕기기 위한 휴식기를 보낼 전망이다. 중국의 소폭 위안화 절상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분분해, 주말을 앞두고 크게 움직이기엔 확신이 부족하다.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한 일차적 반응은 주식시장엔 호재고 채권시장엔 악재라는 것. 그러나 이것이 증명될 때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프리스 앤 코의 아트 호건 수석 전력가의 말처럼, 시장은 시간이 필요하다. ◆MS·구글, 시간외 급락..기술株 어디로? 인텔과 야후의 실적발표 때 전개된 `악몽`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재현됐다. 결코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이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MS는 2.0% 하락했으며, 구글은 무려 5.72%나 밀렸다.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컸던 탓일까 혹은 `차익실현` 심리가 호재를 악재로 둔갑시킨 것일까? CNN머니는 "구글과 MS의 실적이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이었으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급락했다"며 "이것이 금요일 시장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예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MS는 2분기 주당 34센트, 총 37억달러의 순이익을 내, 월가 예상치인 31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은 이중 9센트가 세금 이득이었고 매출액이 예상에 못 미쳤음을 일깨웠다. 반대로 구글은 매출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주당 1.19달러, 총 3억4280만달러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시장 선행지표인 선물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 4시7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1.0포인트 하락한 1229.0을 기록중이다. 나스닥100 선물지수 또한 1604.0으로 2.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 ◆中, 위안화 절상..`판단 유보` 미국과 유럽이 그토록 강하게 요구했던 위안화 절상이 결국 단행됐다. 증시에 분명한 호재라는 분석이 많았으나, 절상폭이 2.1%로 적은 탓인지 시장의 반응은 덤덤했다. 추가 절상 전망이 대세를 이룬가운데 온갖 평가와 전망이 분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S.W. 바흐의 피터 카딜로 수석 연구원은 "중국의 환율제 개혁으로 중국 수입품은 비싸지고 미국 수출품은 싸진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미국의 대중 무역 수지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슨 & 일링톤 어드바이저스의 허그 존슨 회장은 "위안화 절상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야기시켰다. 그것은 바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욱 둔화될 수 있고, 그것은 세계 시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두려움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에 기뻐 날뛰지 말자. 우린 겨우 2%를 가졌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대중 무역수지 개선과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그 효과는 아주 적은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TI, 시간외서 반등..中 수요증가 우려 전일 1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소강상태를 보이던 유가는 시간외거래서 다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0.7%(37센트) 오른 배럴당 57.5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시간 오전 11시31분 현재 57.42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페그제 폐지로 중국의 원유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의 반향을 위쪽으로 돌려놨다. 위안화가 평가 절상될 경우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등 상품이 상대적으로 싸지기 때문. 중국의 수요 증가 전망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알타베스트 월드와이드 드레이딩의 마이클 암브러스 공동 창립자는 "중국은 이제 상품주에 대한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보다 많은 전력을 사들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이 큰 뉴스임엔 분명하지만, 원유시장의 지도를 완전히 바꿀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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