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 “종북 세력과 괴담 선동 세력 등 민의의 정당에 발을 디디기 부적절한 인물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목마”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출범한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태생부터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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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이 야합으로 기형적 선거제를 도입하고, 편법으로 의석수를 확대하려는 표리부동의 산물”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 같은 위성정당은) 국민·국가를 위한 공통의 비전이나 정강·정책은 없이 정부 타도만을 목적으로 둔 정쟁 지향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친명횡재 비명횡사’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지역구 공천에서 국민의 냉소를 자아냈는데 비례 공천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길지 우려된다”면서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자는 반미·반대한민국 세력,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을 대한민국 국회에 끌어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 신당이 주요 정강 중 하나로 대학 입시, 채용 분야에서의 기회 균등을 내세웠다”며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1심, 2심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을 아는 국민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 공천은 정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인재상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며 “지금 민주당과 야권의 상황을 보면 22대 국회가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또 정쟁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