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인 매도에…4거래일만 2440선 후퇴

美 CPI 발표 앞두고 긴축 장기화 우려
기관·외인 매도, 개인 나홀로 순매수
  • 등록 2023-02-13 오전 11:00:44

    수정 2023-02-13 오전 11:00:4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진 13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7.77p(0.31%) 내린 2461.96로 시작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5.32포인트(1.03%) 하락한 2444.41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 내린 2461.96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하락폭을 키워 244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가 장중 2440선으로 내려선 건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였던 기관은 315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외국인도 ‘팔자’로 돌아서 305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부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FOMC와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에서 시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던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제어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형주가 1.04% 하락하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89%, 0.51%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대 하락세로 하락폭이 가장 크고, 운수창고(-1.73%), 전기·전자(-1.31%), 섬유·의복(-1.23%) 등도 1%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0%, LG에너지솔루션은 1.66%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53%의 큰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61%, 3.99%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아시아 증시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05(1.28%) 내린 2만 7317. 93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4(0.24%) 오른 3268.62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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