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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도양과 동남아 유명 관광지들이 한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해외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서둘러 이들 관광지도 입국 규제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핵심 산업인 관광부문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인도양 관광지 “韓 손님 모셔라” 특명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의 유명 관광지들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해외 입국자에 격리를 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해외 입국 관리체계 방안’을 지난 11일 발표하면서다. 백신접종 완료자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백신의 2차 접종 후 14일 이후 180일 이내인 사람 또는 3차 접종자다.
괌정부는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PCR 검사비를 지원한다. 괌정부관광청 관계자는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격리면제가 발표됨에 따라 향후 괌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한국 귀국시 PCR 검사 필수 요건이 해제될 때까지 PCR 검사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해 11~12월에도 PCR 검사비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 중인 사이판은 귀국용 PCR 검사비($300)를 5월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우리나라 여행객에게 전례없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이판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공항에서 각각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주 1회 운항 중인 에어부산은 16일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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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국가들도 개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서둘러 입국 규제를 풀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하늘을 다시 열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달 10일부터 비자면제국가의 백신접종완료 해외 여행객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 국경을 전면 개방했다. 비자면제국가의 백신 접종 완료 여행객은 PCR 검사 음성결과만 추가로 제시하면 무격리 여행이 가능하다.
한해 한국인 180만명이 찾았던 태국은 입국 뒤 단 하루만 격리를 하면 여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캄보디아와 라오스 역시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고, 한국인이 한해 400만 명이나 찾는 베트남도 격리를 사흘에서 하루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여행업계는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인도양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변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