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 웨어러블용 요금제 출시"(일문일답)

  • 등록 2014-09-22 오후 1:01:43

    수정 2014-09-22 오후 2:05: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오는 10월 1일 보조금 규모를 미리 알 수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에 맞춰, 서비스와 상품으로 경쟁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시너지를 높인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가 선보일 별도의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장착 웨어러블 기기에 알맞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는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다음은 박인식 사업총괄(사장),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전무), 위의석 신상품기획부문장(전무) 등과의 일문일답.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좌)이 22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SK텔레콤 ‘창조적 고객 가치 혁신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 상황 전망과 SK텔레콤 전략은.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보조금 측면에서 불법 보조금 사용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거기에 따라서 보조금 관행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간 차별이 없어질 것이다. 각 이통사의 마케팅 방향도 신규고객(번호이동고객) 유치에서 기존 고객을 우대하는 쪽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단통법에서 부가서비스의 끼워 팔기라든지, 요금제의 의무 사용기간 부여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유통에 있어 고객 불편을 처리하는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만연했는데, 이런 부분들도 근절돼 전체 유통망이 건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윤원영 전무)”

-T전화를 경쟁사에 개방하겠다고 했는데 교감이 있었나. 산업적 효과는.

“사전에 조율했으면 좋았겠지만, 제안을 안 했다. 마치 짠 것처럼 보여질 까봐. 일부 기술은 공유하고 일부 기술은 거래하게 될 것이다. 내부 고민이 심하게 있었다. (경쟁 통신사에 개방하면) 사용자 입장에서도 좋고, 전체 시장에도 좋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공개하기로 했다.(위의석 전무)”

-서비스 혁신시대에 통신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가전, 인터넷, 통신업체가 서비스의 주역이 될 것이다. (미래 서비스들이) 대부분 이통서비스인데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는 이뤄지지 않는다. 저희는 가전사와 달리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강점들을 활용해 나갈 것이다. (위의석 전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연내 3종 발표한다고 했는데, 특화 요금제도 포함되나.

“웨어러블 기기만의 3종이 아니고, (기존 상품과 결합된) 맞춤형 1종과 (이동전화 단말기와 다른) 디바이스 세그먼트에서 2종이 나온다. 예전에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들을 시장에서 많이 팔았지만, 솔직히 성과는 굉장히 저조했다. 그 원인은 디바이스만 단독 판매가 이뤄졌고, 그 부분을 원활하게 사용하는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 삼성의 별도의 유심이 장착이 된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된다. 거기에 전용 요금제를 넣고 특화된 앱 등을 종합적으로 패키징한 상품이 나올 것이다.

이를테면 7, 8월 출시한 T키드 단말기의 경우 중소기업이 만들었다. 이는 전용요금제, 보안출동 서비스 등과 연계해 판매됐는데, 일일 평균 1천 건 이상씩 팔린다. 현재 SK텔레콤이 파는 단말기 중 T키드가 10위 권 안에 든다.(윤원영 전무)”

-단통법 시행 이후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통사들의 지나친 보조금 파파라치로 중소 판매점이 수천만 원의 벌금을 무는 현실인데.

“그간 유통망이 굉장히 건전하지 못한 것의 일정 부분은 이통사 책임도 크다고 본다. 단통법 시행에 맞춰 여러 가지 상품· 서비스도 혁신하지만, 유통망도 건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생각이다. 초기 단편적인 편법 들에 대해서는 관리를 타이트하게 할 필요가 있고, 유통점들이 수익을 찾아 액션하는 만큼 장려금 지급방식이나 형태, 내용 등에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다.

단통법이 되면 번호이동 중심으로 가는 시장 사이즈가 줄 수도 있다. 일반 유통망에 여러 가지 문제도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유통망 교육이나, 정책적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민해서 유통이 상당히 건전화되는 데 지원할 생각이다.(윤원영 전무)”

-멤버십도 강화한다고 했는데, 할인 폭이나 경품을 늘릴 것인가.

“T멤버십 고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단통법이 되면 보조금 중심에서 전체 고객으로 확대될 것이다.(윤원영 전무) ”

“멤버쉽 혜택의 수준과 범위를 강화하겠다. 파격적 할인 제공,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제휴처를 확대하겠다. 데이터와 음성 리필하기 같은 새로운 장기 고객 우대 프로그램 개발할 것이며, 기존 제도 또한 소비 패턴 변화 맞춰 재편하겠다. 고객의 잃어버린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주도적인 맞춤형 플랫폼도 강화하겠다.(박인식 총괄)”

-통신사도 서비스로 가면서 특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준비는.

“SK텔레콤의 기본 입장은 밖에 저희보다 좋은 기술이 있지만 큰 차이가 안 나면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외부 기술이나 솔루션을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허의 경우 통신은 표준에 의해 움직이니 특허 고민은 거의 안 했고, 지금도 특허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는 않다. 우리 관심은 방어 특허보다는 협력에 관한 것이다.(위의석 전무)”

-유통점들이 사전승낙 철회가 갑자기 고시에 들어간 데 반발하고 있는데. 법령에도 없는 ‘승낙철회’는 판매점 법령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이 있음에도 단 한 차례 규정 위반으로 이통사 유통점을 못하는 중복규제라는 주장이다. 어찌 보나.

“단말기 유통망에서 근본 취지는 소수 유통망의 호갱 행위와 불법 행위를 바꿔 바람직한 유통질서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서비스 캐리어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 단계 이후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경쟁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기존 유통망의 체질 개선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교육이나 인프라 쪽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박인식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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