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시인 김춘수씨 타계.."잊혀지지 않는 의미가…"

  • 등록 2004-11-29 오후 3:41:26

    수정 2004-11-29 오후 3:41:26

[edaily 경제부] 한국시단의 원로 모더니스트, 대여(大餘) 김춘수 시인이 29일 오전 9시께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김 시인은 지난 8월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분당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투병생활을 해왔다. 경남 통영 출신인 김 시인은 일제시대에 일본에 유학, 니혼대학 예술학과 3학년에 재학중 중퇴하고 귀국후 중·고교 교사를 거쳐 경북대 교수와 영남대 문리대 학장을 지냈다. 81년부터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제 11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구름과 장미`(48년)에 이어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처용단장` `쉰한편의 비가`등 25권의 시집이 있다. 부인 명숙경씨와는 5년전 사별했으며 유족으로는 영희, 영애, 용묵, 용욱, 용삼 등 3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고 발인은 12월1일 오전10시. 02)3410-6905(29일). 0203410-6915(30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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