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17회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사회가 빠르게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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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은 본격 축사를 시작하기 전 생성형 AI인 챗GPT가 만들어준 축사를 읊었다. “새 시작을 앞둔 이 순간 여러분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어떤 분야에서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내용이었다. 곽 사장은 “방금 한 얘기들은 사실 챗GPT로 만든 축사인데, 아직 가슴 깊이 와닿지는 않는다”면서도 “이에 적응해 살아갈 방법을 배우는 게 사회에 나가 맞이할 가장 큰 숙제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방위적인 AI 도입으로 기업의 생리가 변하는 만큼 사회에 막 발을 딛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 것이다.
곽 사장은 특히 SK하이닉스(000660)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때를 돌아보며 “당시 제품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달성이 어려운 목표가 있었다”며 “무모하게 압박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비슷한 경험을 수차례 하면서 어느새 안될 것 같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곽 사장은 학위수여식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킬 만큼 모교 후배들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당시 곽 사장은 모교 학생들을 만난 뒤 “학생들이 반도체에 이해가 깊고 많은 열정을 느꼈다”며 “미래가 기대되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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