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국내 외국인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작년보다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70% 이상은 한국에 와서 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 경남 고성군이 25일 하일면 맥전포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마련하고 외국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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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92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2800명)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건설업에서 1만 7000명이 증가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 기회나 실업률에 변동이 컸지만 올 3월부터 취업자가 늘면서 외국인 고용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도 개선됐다.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 100~200만원 미만인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5.8%, 21.9% 감소한 반면, 3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34.7% 늘었다.
특히 한국에 와서 보수가 더 많다고 밝힌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73.9%에 달했다. 입국 후 보수가 더 많은 경우 보수 배율은 3~5배 미만이 26.1%, 2~3배 미만이 25.8%로 나타났다. 한국에 와서 보수가 5배 이상 많다고 밝힌 임금근로자도 17.4%를 차지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직장 만족도도 높았다. 직장에 ‘매우 만족’한다는 이들이 21.2%를 차지했고, ‘약간 만족’ 한다는 이들도 38.9%에 달했다.
| 외국인 상주인구·취업자·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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