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재형 전임 감사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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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본관에서 최 신임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최 신임 원장은 1963년 감사원이 개원한 이후 감사원 내부 승진으로 원장에 오른 첫 사례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최 신임 감사원장과 배우자,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진국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최 신임 원장에 임명장을, 배우자에게는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 이후 진행한 비공개 환담에서 “최 원장은 감사원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으로, 오랜 기간 감사원에서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신망이 두터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공직기강 확립’과 ‘적극행정 지원 강화’를 당부했다. 적극행정과 관련해 “공무원들은 선례가 없거나 규정이 불분명한 경우 감사원의 감사를 걱정해 적극행정을 주저할 수 있으니, 적극행정 지원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원장은 “적극행정 지원이 제도적으로는 잘 갖춰져 있지만 운용에 있어 현장에서 체감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앞으로 잘 챙기겠다”며“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