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서 응급환자 목숨 구한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심정지 피서객,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로 생명 살려
  • 등록 2016-08-22 오전 11:35:25

    수정 2016-08-22 오전 11:37:4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휴가철 바다에 빠져 심장이 정지된 피서객을 응급조치로 살려낸 일화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에 102병동에 근무하는 성경아 간호사다.

성경아 이대목동병원 간호사
성 간호사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14일 강원도 강릉 근처의 사근진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성 피서객이 바다에 빠졌고 다급히 해상구조요원이 뛰어들어 피서객을 물 위로 끌어올린 것을 목격했다.

당시 바다 빠진 남성 피서객은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안전요원과 가족은 애타게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간 성경아 간호사는 피서객 상태가 청색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상구조 요원에게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힌 후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성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바닷물과 음식을 토하는 피서객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유지하면서 피서객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구급대원 도착 후에는 대원들의 요청으로 정맥주사 삽관으로 수액요법을 시행한 후 피서객의 후송까지 돕고 자리를 떠났다. 피서객은 근처 큰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사고를 당한 피서객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잘된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들었다”면서 “요즘 세상에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성 간호사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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