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 중대형기 시대 개막..진에어, B777-200ER 도입

미주·유럽까지 운항 가능..국내 LCC 중 유일
인천~괌 노선 투입 후 내년 장거리 노선 개척
  • 등록 2014-12-01 오전 10:59:59

    수정 2014-12-01 오전 10:59:59

마원(앞줄 왼쪽 네번째) 진에어 대표, 조현민(앞줄 왼쪽 다섯번째)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전무) 등 진에어 임직원들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린 B777-200ER의 1호기 인수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중대형기를 도입했다.

진에어는 1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355석 규모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1호기 인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인수식은 마원 진에어 대표,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본부장(전무) 등 진에어 임직원,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진에어가 이날 새롭게 도입한 B777-200ER 항공기는 최대 미주와 유럽까지 운항할 수 있는 장거리 중대형 기종이다. 현재 국내 모든 LCC는 통상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180~190여석 규모의 중단거리 기종만 보유하고 있다. 진에어의 B777-200ER 도입으로 국내 LCC의 중대형 항공기 시대가 열린 셈이다.

진에어는 B777-200ER 1호기를 오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의 주·야간편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진에어는 이 항공기에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더 넓은 ‘지니 플러스 시트’를 36석 배치·운영한다. 예매 시 약간의 추가 금액을 지불해 해당 좌석을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왕복 6만 원을 더 내면 예약 가능하다.

진에어 관계자는 “내년으로 검토 중인 LCC 업계 최초 장거리 노선 개척의 주인공이 될 이 B777-200ER 항공기는 우선 기존 운영 노선에 투입해 공급석을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장거리 노선도 보다 합리적인 운임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이번 도입을 기점으로 더욱 탄탄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번 B777-200ER 1호기 인수로 기존 B737-800 항공기 12대를 포함해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으며 지속적으로 이 항공기의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1일 신규 도입된 진에어 B777-200ER 1호기 모습. 진에어 제공.
1일 신규 도입된 진에어 B777-200ER 1호기의 기내 좌석 모습. 국내 LCC 최초로 복도가 2개인 좌석 배열을 갖추고 있다. 진에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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