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4년 만에 조류주의보 발령(상보)

강동대교~잠실대교 상수원 구간
"수돗물 냄새나면 차게하거나 끓어야"
  • 등록 2012-08-09 오후 2:45:49

    수정 2012-08-09 오후 2:54:21

[이데일리 성문재 경계영 기자] 서울 한강 일부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9일 브리핑에서 “오후 2시를 기해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잠실수중보 상류 다섯 곳(강북, 암사, 구의, 자양, 풍납)의 취수원을 검사한 결과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 수가 지난 1일에 이어 2회 연속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클로로필 농도는 지난주 12.8~27.4㎎/㎥에서 14.3~34.2㎎/㎥로, 남조류세포 수도 지난주 ㎖당 240~820개에서 1180~4470개로 늘어났다.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아나베나다. 독성 물질이 나왔는지 여부는 오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지난 1일 채수 결과 원·정수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 실장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있어 정수처리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에서 수영, 낚시 등 레저활동을 하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실 물은 정수처리를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며 “냄새가 날 경우 차게 해서 마시거나 끓여서 마시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조류대책사무실을 조류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문승국 행정2부시장이 본부장을 맡아 상황총괄반, 사고수습반, 측정분석반 등 5개반을 설치해 지난 3일부터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9일 오후 2시 서울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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