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10명 중 6명이 무주택자…집 있으면 빚 3.5배 많아

40~64세 주택 소유 비중 43.1% 불과
대출 보유 비중, 유주택자보다 18%p 높아
  • 등록 2021-12-21 오후 12:00:00

    수정 2021-12-21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장년층 가운데 집을 가진 사람은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가진 경우 평균 빚이 무주택자보다 3.5배나 많았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일 통계청의 ‘중·장년층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40~64세 인구 중 주택 소유자 비중은 43.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0.6%포인트 늘어난 것이지만, 여전히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은 집이 없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초반의 주택소유비중이 45.5%로 가장 높고, 연령구간이 낮을수록 주택소유 비중이 낮았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집값을 보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6000만원 초과~1억 5000만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0.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억 5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26.9%)가 많았다.

고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았다.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집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60대 초반이 10%, 50대 후반이 9.9%, 50대 초반이 9.8%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은 빚을 지고 있고 집이 있는 경우 대출액 규모는 무주택자보다 3.5배나 많았다.

지난해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 비중은 56.5%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대출을 받은 중장년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200만원으로 전년(4856만원)에 비해 7.1%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63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대출액이 낮았다.

특히 대출은 집이 있는 중장년층이 갖고 있는 비중이 높았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 보유 비중은 66.8%로, 무주택자(48.8%)보다 18%포인트 높았다.

대출 규모는 집이 있는 경우 중앙값이 9840만원으로 무주택자(2780만원)보다 3.5배가 많았다. 집이 있는 경우 대출액이 1억원을 넘는 비중도 49.5%에 달했다.

중장년층의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득이 있는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692만원으로 전년(3555만원)대비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득의 중앙값은 2400만원으로 전년(2288만원)대비 4.9% 높아졌다.

중장년층 행정통계는 고령화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위해 통계청이 2018년부터 작성하고 있다. 매년 11월 1일 기준 국내에 상주하는 만 40~64세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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