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크지 않다"

한은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가계 소비, 고용 회복에 미국 경기회복 지속 전망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백신접종률 증가에 위험 감소
  • 등록 2021-07-26 오전 11:24:00

    수정 2021-07-26 오전 11:24: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미국 경기 회복이 2분기를 기점으로 정점에 달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의 속도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소비 확대 등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국 경기 정점에 따른 성장 둔화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견조한 고용회복과 소비 증가로 이런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들의 견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 회복 둔화 논란은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1%대까지 하락하면서 심화됐다. 미국 공급 관리자 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도 지난 3월 64.7%로 3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6월 제조업 지수도 60.6%으로 전달(61.2%) 대비 하락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61.0%)를 소폭 밑돌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지난 3월 이후 하락하고 있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뱅크(DB)도 “원자재, 부품공급 등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 불균형 심화, 조기 퇴직자 증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서비스 소비 회복 지연 등으로 소비회복도 늦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지난해 코로나19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경제성장 속도는 둔화되겠지만 회복 초기에서 지속적인 확장국면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며, 경기 정점 우려는 과도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모건스탠리(MS)는 미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2조3000억달러로 추정되며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재정지출이 감소하더라도 가계 소비 증가로 인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통상적인 경기회복 과정에서 성장 동인이 소비에서 설비투자로 이동하는데, 이번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는 코로나19 이전 과소투자 상태, 재택근무에 따른 IT 인프라 투자 수요 등으로 투자가 과거에 비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도 실업수당이 조기 종료된 25개 주(아이오와, 앨라배마 등 공화당 주지사 재임지역)에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식당 및 숙박업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완화되는 등 노동 공급이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 지속을 예견했다.

최근 글로벌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꼽히는 델타 변이 확산도 백신접종률 확대가 위험을 경감해줄 것이라고 봤다. 골드만삭스(GS)에 따르면 백신 생산량이 131억회분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신흥국의 경기회복, 공급체인 정상화 형태로 미국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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