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톡톡 튀는 분양시장 '작명 마케팅' 활발

상품성 높이고 수요자 유인하는 차별화 마케팅
  • 등록 2019-06-26 오전 10:28:06

    수정 2019-06-26 오전 10:28:0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잘 지은 이름 하나 열 광고 안 부럽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작명 마케팅’이 활발하다. 아파트 특징과 장점을 잘 설명한 단지명은 다른 단지와 차별화가 가능한데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아 청약 흥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시장에서 단지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펫네임을 붙이거나 역 이름을 넣어 편의성을 강조하는 분양 아파트 단지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134.96대 1)을 기록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 이 단지는 보통 지역명을 넣는 단지명을 차별화했다. 당초 ‘대구 죽전역 빌리브 스카이’로 홍보를 하다가 단지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대구 죽전역’을 제외한 것. 분양 관계자는 “단지명 차별화를 위해 고심하다 신세계건설 브랜드인 ‘빌리브’에 하늘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높다는 뜻을 담은 ‘스카이’를 합성하기로 결정했다”며 “단지명 자체에 ‘대구 내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뜻을 담아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규모 상금을 걸고 단지명을 공모하는 경우도 있다.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로 올 하반기 서울 분양 중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 3월 한달 간 아파트 명칭을 공모했다. 시상금 총액은 8000만원이다. 대상 1명에게는 5000만원을 내걸어 관심을 끌었다.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인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작명 마케팅이 치열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은 오는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99㎡, 총 81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독특하게 블록명에 ‘하트블록’이라는 프로젝트 아이덴티티를 입혔다. 하트블록은 하늘채의 ‘하’와 센트레빌의 ‘트’가 합쳐진 이름으로 두 브랜드의 진심을 담겠다는 철학과 이 곳에서 사는 고객에게 항상 심장 뛰는 두근거림을 드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금성백조는 하반기에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단지는 바로 앞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안심 교육특화단지라는 점에서 ‘트리플에듀’라는 네이밍을 붙였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가 7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브라이튼 지웰’ 오피스텔을 먼저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단지명인 브라이튼(BRIGHTEN)은 ‘반짝이게 하다’, ‘~에 활기를 주다’란 뜻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더욱 반짝이게 하고, 이 공간을 넘어 여의도라는 지역에까지 활기를 불어넣는 공간을 만들고자하는 의미를 단지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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