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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성명을 통해 “자사의 규제는 업계 표준 내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플랫폼이나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또 텔레그램 측은 두로프 CEO가 유럽을 자주 여행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온라인 환경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디지털 시장법(DMA)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 10억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이 텔레그램을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중요한 정보의 출처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시민권을 보유한 두로프 CEO는 현재 텔레그램의 본사가 있는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강력한 보안성을 강점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왓츠앱, 인스타그램, 틱톡, 위챗에 이어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러시아와 이란, 중동, 홍콩 등에서 정부 탄압에 맞선 민주화 운동 세력의 소통 도구로 활용됐다.
그러나 이런 보안성 때문에 텔레그램이 가짜뉴스 확산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텔레그램 비판자들은 텔레그램이 최대 20만명 규모의 대규모 커뮤니티나 채팅방을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있어 이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쉽게 퍼지고 음란물이나 테러 등과 관련 콘텐츠가 쉽게 공유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BBC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텔레그램이 일부 그룹을 삭제했지만, 전반적으로 극단주의 및 불법 콘텐츠를 중재하는 시스템은 다른 소셜 미디어 회사나 메신저 앱에 비해 상당히 취약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프랑스에서 구금된 두로프 CEO와 관련해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두로프에 대한 러시아 영사의 접근권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프랑스는 협조를 거절했다”며 “프랑스는 두로프가 프랑스 국적이라는 사실을 우선으로 여긴다는 점을 (거절 사유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하로바 대변인은 텔레그램에는 서방 인권 단체들이 두로프 CEO의 체포에 침묵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