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사업무대로 변신을 꾀한 세빗은 내년 전시회에서 벤처기업을 위한 전용 전시 공간 마련과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행사 개최 등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버 프레제(Oliver Frese) 세빗 총괄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전시회에서는 기업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정보기술(IT)와 혁신의 핵심동인으로서 IT 역할을 집중 조망한다”고 말했다.
프레제 사장은 “내년 전시회 전체 주제를 ‘디코노미(Digital+Economy)’로 정했다”며 “모든 산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은 디지철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화가 만드는 광범위한 유행은 기업과 사회 부문에 중요한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다국적 기업 모두 올바른 전략과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막강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급성장한 중국 IT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빗은 내년 전시회 동반 국가로 중국을 공식 선정하고 지난 7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제 사장은 “중국을 세빗 동반국가로 선정한 것은 독일과 중국 양국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첫 걸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수출 중심 경제인 중국도 세빗 동반국가로 활동하면서 중국 IT 시장의 성장동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세빗 전시회에서도 주최국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에 515개 기업이 참가해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한 국가로 꼽혔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삼성과 LG 등 한국 IT 기업들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세빗도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동반국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싶지만 아직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에 개최되는 ‘세빗 2015’에는 70개국 4000개 기업이 참가하고 21만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