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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3분기 일본의 국내 총생산은 전기 대비 0.5% 줄어들었다. 연율로 환산하면 2.1% 감소했다. 일본의 실질 GDP가 감소한 건 지난 4분기 플러스로 전환한 지 3개 분기 만이다.
기업의 설비 투자도 2분기보다 0.6% 줄며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닛케이는 반도체 시장 조정이 이어지며 관련 투자 투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1.8% 늘어나며 성장세를 견인했던 순수출(수출-수입)도 3분기 들어선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수출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4분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 기무라 타로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엔 중국·미국의 수요 둔화로 인해 (일본) 수출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GDP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즈키 코타 야마토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전 세계적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좀처럼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마이너스 금리 종료 등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적인 정책을 폈다가 상황을 악화시킬 우려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통화 약세, 인플레이션 장기화, 불투명한 대외 전망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BOJ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을 미룰 명분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