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카로 '카드깡'한 김혜경..집으로 샌드위치 빼돌려"

  • 등록 2022-02-04 오후 1:26:30

    수정 2022-02-04 오후 1:26: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에 대해 “‘살림의 여왕’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비아냥 됐다.

허 상근부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 부부는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도 하지 않고, 본인이 임명한 경기도 감사관에게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자 대통령 선거일까지 적당히 시간을 때우고 보겠다는 뻔뻔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어 “경기도지사 비서실이 김혜경 씨가 요구하는 ‘소고기, 초밥 횡령’ 미션 수행을 위해 정당한 부서 운영비 사용인 것처럼 보이려 법인카드로 12만 원씩 끊어서 구매하는 치밀한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기도 지사 공관의 오찬·만찬 등 행사 때 샌드위치, 과일 등 음식을 법인카드로 대량 구입하고 이 중 일부를 이 지사 자택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 상근부대변인은 “이렇게 전달된 샌드위치는 이재명 후보의 아침 식사 등으로 제공되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은 코로나로 힘겨운 시기를 보낼 때 이 후보 부부는 도민의 혈세로 공짜 아침 식사를 즐기고 한우, 초밥 등으로 호의호식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앞서 전날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는 김씨가 먹을 샌드위치를 아침마다 직접 배달했고 이 후보의 커피, 재떨이 심부름도 맡았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배씨의 지시로 대량의 샌드위치를 구입한 뒤 이 후보 자택으로 수시로 배달하고, 이 후보에게 커피와 재떨이를 가져다주면서 배 씨로부터 막말과 고성을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경기도지사 비서실이 법인카드로 김혜경 씨에게 전달된 소고기 값 등을 결제할 때 결제액을 12만 원씩 끊어서 ‘카드깡’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본부장은 “김씨 측이 법인카드로 구매한 소고기, 초밥이 12만 원씩밖에 안 된다고 비호하는 분들, 혜경학을 공부하라”라며 “총무과가 1회 12만 원 한도로 설정해 놓은 것에 맞춰 1주일에 한두 번, 연중 계속되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고기도 12만 원어치 썰었다. 김혜경 씨가 목표로 한 것은 완전 범죄”라고 적었다.

한편 경기도는 김씨를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도는 이날 “언론을 통해 인지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이와 함께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현재 수사기관이 수사하고 있지만, 관련 사안은 감사 규정 등에 의거, 원칙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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