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으로 폐사된 가축이 274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치다.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폭염에 따른 가축피해를 분석한 결과 닭·돼지·오리·메추리 등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274만2000여마리로 집계됐다.
농협손보 가축재해보험에 폭염 피해를 보상범위에 추가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폭염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해 249만4000마리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로, 보름이상 빠른 속도다. 2013년 폭염관련 가축 폐사 수는 186만2000마리, 2014년에는 91만1000마리였다.
농협손보에 접수된 폭염 가축피해는 닭이 265만2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메추리가 6만6000마리, 오리가 2만마리, 돼지는 4000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폭염 피해가 104만5000마리로 가장 컸고, 충남 48만1000마리, 전남 46만4000마리, 경기 26만2000마리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역대 최대의 폭염피해 보험금이 농가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농협손해보험의 추정보험금은 84억원으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기상청 예보를 고려하면 폭염피해 보험금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년 농협손보의 폭염피해 지급보험금은 △2013년 50억원 △2014년 21억원 △2015년 74억원이었다.
| 이윤배(왼쪽)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지난 4일 전북 정읍 축산 농가를 방문해 농장주와 폭염 피해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농협손보 제공) |
|
이윤배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의 피해까지 집계하면 실제 폐사한 가축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농가에 신속한 보험금 지급과 함께 축산 농가의 피해 확산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농협손보는 지난 6월부터 폭염피해 대책반 운영을 통해 전국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폭염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폭염관련 피해접수 시 신속한 손해평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처리 절차를 재정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