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만년 적자' 적십자병원, 매년 성과급 잔치

부채 1400억, 누적적자 686억..4년간 성과급 10억 풀어
  • 등록 2014-10-27 오전 11:10:13

    수정 2014-10-27 오전 11:10:1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공공의료의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할 적십자병원이 부채가 1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 경북 군위·의성·청송군)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병원의 부채는 2010년 1155억원에서 2013년 1437억원으로 최근 4년간 15.6% 증가했다.

누적적자 역시 2010년 586억원에서 2013년 686억원으로 17%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병원별 부채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병원이 4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병원 351억원, 상주병원 311억원, 통영병원 149억원, 거창병원 123억원 순이었다.

누적적자 현황은 지난해 서울병원이 295억원, 인천병원 183억원, 상주병원 129억원, 통영병원 76억원, 거창병원 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적십자병원은 매년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밝혔다.

최근 4년간 총 9억79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는데, 1인당 지급한 성과급은 2010년 900만원, 2011년과 2012년에는 1700만원, 2013년에는 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영 적십자병원은 부채가 150억원에 달하고 누적적자 77억원을 기록하면서도 의사 한사람 당 급여를 2억9000만원씩 지급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 왔다.

김재원 의원은 “적십자병원은 재정난 심화에도 불구하고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로 만성적인 누적 적자를 당연시 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감염병·특성화 병원 등 기존 병원과 차별화되는 적십자병원의 새로운 생존전략과 재정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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