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승우 사장 "부실 저축銀 정리 총력"

  • 등록 2012-01-02 오후 2:58:56

    수정 2012-01-02 오후 3:03:4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승우(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올해 부실 저축은행 정리 업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경영관리, 보험금 지급 등 제도 개선 문제를 점검하고 부실 관련자에 대해선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시스템이 원활히 리스크 상시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차등 보험료율 제도를 통해 금융사 위험을 정확히 측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기금에 대해선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의 연장 여부와 더불어 자금 차입처를 은행 외 기관으로 다변화해 조달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상환기금도 우리금융지주 등 출자 금융회사 지분과 보유자산을 매각해 공적자금 상환이 잘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壬辰年(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용의 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가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11년은 우리에게 매우 어렵고 중요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축은행의 대규모 영업정지와 이에 따른 소요자금의 조달, 조직의 재정비 및 인력지원 등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러나 임직원 모두 하나가 되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였다고 하겠습니다.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을 설치하여 부실 저축은행 정리를 위한 재원확충 기반을 마련하였고, 공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영업정지 저축은행 경영관리와 민원 현장 대응을 순조롭게 진행하였습니다.

가지급금 지급기한을 최대한 단축하고, 지급한도를 상향시키는 등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였으며,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제3자에게 조기에 매각하는 한편, 가교 저축은행을 활용하여 정리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특수자산부를 신설하여 저축은행 보유 SPC 자산의 신속한 회수 방안을 수립하였으며, 부실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추궁 노력도 계속하였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금년에도 우리 공사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국내경기 둔화 등으로 중소기업·서민층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금융부문에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등 잠재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 경제여건은 지난해에 비해 가시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공사는 금융안전망의 한 축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선, 금융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각 금융업권에 대한 리스크 상시감시를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업권별 금융정보의 주기적인 분석·평가를 통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고, 이를 시장 참가자들에게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부실 위험을 감축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차등보험료율 제도의 성패도 금융회사의 위험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분석 역량을 높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축은행 업권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PF대출 부실이 해소되지 않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부실 저축은행 정리 업무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빈틈 없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라며 경영관리, 보험금지급, 정리방식 결정 등과 관련하여 제도적 개선사항이 없는 지도 살펴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실 관련자에 대하여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불법행위 사례 등을 널리 알려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건전경영 풍토 확립을 유도하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예금보험제도를 보다 더 예금자 친화적으로 운영하여야 하겠습니다.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국민들은 아직도 예금보험제도에 대하여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금보험제도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찾아가서 교육하고 홍보하는 적극적인 현장 서비스 노력으로 예금자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노인층 및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여 금융소비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광범위한 금융경제 교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예금보험제도에 친숙해지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나아가, 예금보험제도가 전 국민이 필수적으로 이해하여야 하는 금융의 기초지식으로서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기금의 건전한 관리를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금보험기금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기금의 안정적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의 경우 운영기한 연장을 추진하여야 할 필요성은 없는 지, 자금 차입처를 은행 이외의 기관으로 다변화하거나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조달 비용을 절감할 여지는 없는 지에 대하여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파산재단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환가하여 투입된 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하고, 보험료의 안정적 수납을 통해 예금보험기금의 상환능력을 제고하여야 할 것입니다.

상환기금의 경우에도 우리금융지주 등 출자 금융회사 지분 및 보유자산을 실효성 있게 매각하여 공적자금 상환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금년에 계획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난해 못지않게 더욱 분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선, 과거의 전례를 무조건 답습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구성원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가 발전하게 된다는 점을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부보금융회사에 대한 금감원과의 공동검사, 공사의 단독조사 및 시정조치요청 등과 관련된 제도 개선 절차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단독조사 등 새로이 확대되는 업무를 준비하면서 과거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창의적인 업무수행 방안을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사 임직원은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함양하여 전문가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업무에 임하여야 합니다.

이미 체계가 다듬어져 있는 공사 고유의 업무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높여나갈 여지가 많을 뿐아니라 앞으로 중요성이 더해질 단독조사·공동검사 등 업무에 있어서도 공사만의 전문성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해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서 보았듯이 공사 임직원의 도덕성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사의 역할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책임은 그 이상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부응하여 높은 윤리의식을 가지고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할 때 공사의 미래는 더욱 밝고 공고해진다고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공사가 출범한 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공사도 성년기에 접어들어 국민들에게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공사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거치면서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예금자의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으며,

예금보험제도는 명실상부한 사회적 금융안정 인프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사가 국민들로부터 든든한 금융안정의 주춧돌로 확실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제도 개선을 고민하고, 역량을 높이기 위하여 내실을 기할 때, 국민들은 공사에 대하여 더 큰 박수와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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