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005930)가 일단 `환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사진)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은 산업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기존 제조업체가 지배하던 휴대폰 사업이 이제는 운영체제(OS) 공급업체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측면을 짚은 것이다.
이번 인수가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 사용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이번 모토로라 인수가 악재이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두고 봐야한다"며 "(이번 인수는) 안드로이드 에코(생태) 시스템과 파트너를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OS인 `바다`도 열심히 해야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는 오픈 OS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모토로라에 안드로이드의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자체 OS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신 사장을 포함,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 등 완제품 부문 책임자의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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