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전국 4만3000가구 입주…역대 최다

수도권-지방 아파트시장 양극화 뚜렷해질 것
  • 등록 2017-12-19 오전 11:00:51

    수정 2017-12-19 오후 5:48:47

△연도별 1월 입주물량. [자료=부동산11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내년 1월 역대 최다 수준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4만 3066가구가 입주한다. 2000년 이후 1월 한 달 간 입주 물량으로 최대 규모다. 올해 1월 입주 물량(1만 9441가구)과 비교해도 82%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띤 2015년부터 쏟아졌던 분양 물량의 입주 시기가 도래한 영향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대출 강화와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미 수도권은 입지에 따라서 아파트값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경기도 김포시는 도시철도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웃돈이 붙은 반면 화성시는 공급 과잉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매수자·매도자의 눈치보기와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과잉 여파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경기 화성시와 경남 등은 2018년에도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시장 가격 조정과 미입주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2만 2791가구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92%에 달하는 2만 895가구는 경기도에 집중된다. 수도권 주요 입주 단지로는 화성 동탄면 ‘e편한세상동탄’(1526가구), 평택 세교동 ‘힐스테이트 평택1차’(822가구) 등이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593가구), 인천에서는 ‘가정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980가구)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 지방에서는 경남이 3624가구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거제시 문동동 ‘거제센트럴푸르지오’(1164가구), 창원시 가음동 ‘창원센텀푸르지오’(975 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지방에서는 충남(3199가구), 전북(2599가구), 경북 (2395가구), 부산(2308가구), 전남(1848가구), 세종(1218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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