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 설립

  • 등록 2016-04-04 오전 11:38:58

    수정 2016-04-04 오후 1:00: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가 조세도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뉴스타파가 중미 파나마의 최대 로펌이자 ‘역외비밀 도매상’으로 악명 높은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 이름 195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 측은 이 가운데 한 명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가 포함돼있었다고 밝혔다.

노씨는 2012년 5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원아시아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지씨아이 아시아(GCI Asia) △럭스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 등 회사 세 곳을 설립했다. 이들 모두 1달러짜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페이퍼 컴퍼니로, 이 가운데 럭세스인터내셔널의 주주는 GCI아시아와 노씨 둘뿐이었다.

노씨는 2013년 5월24일 이사직을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첸 카이(Chen Kai·원시아시아인터내셔널·GCI아시아)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김정환씨(럭스인터내셔널)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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