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에서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제조업 매출 비중이 2005년 34%에서 2010년 41%로 증가해 경제력집중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다.
데이터를 집계한 모집단의 신뢰성 측면에서 전경련 자료(25.8%)가 정확해 보인다. 하지만 그룹사 내부거래시 발생하는 중복매출이나 수출 기여도 문제, 산업 전체 매출신장률과 10대 그룹의 매출신장률 추이 등을 감안하면 논란은 여전하다.
◇ 전경련이 더 정확..10대그룹 매출, 25.8% 차지 삼성, 현대차그룹, SK그룹 등의 매출이 우리나라 산업에서 41%를 차지하냐 25.8%를 차지하냐가 논란인데 대상이 된 모집단 규모를 보면 25.8%가 정확해 보인다.
몇몇 언론이 집계한 데이터의 모집단은 통계청 제조업 매출액(금융 및 보험업 제외한 전산업 1만890개)인데 반해 전경련 기업정책팀은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상의 전체 산업(금융보험업 제외한 30만6131개업체) 매출총액을 모집단으로 했기 때문이다. 모집단이 30배 정도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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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사 내부거래·수출기여도 무색 비판도 10대 그룹사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5.8%라고 해도 논란이다.
국내 10대 그룹사들 대부분이 수직계열화돼 있어 매출액이 중복계산돼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증가할 수 있는 것. 전경련은 수출기여도가 오히려 경제력 집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의 2009년과 2010년 매출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수출비중이 83%에서 85%로 늘었고, 현대차는 50%에서 58%로 늘었는데 이같은 상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 대기업 매출신장률, 산업전체보다 높아
하지만 전경련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10대그룹의 매출신장률이 지난 2년동안 산업전체 의 매출신장률보다 높아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화된 것은 마찬가지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경련이 모집단으로 삼은 한국은행 데이터를 근거로 했을 때 전체 산업의 매출은 2008년 2481조원에서 2010년 2933조원으로 2년동안 18.2% 증가했다. 반면 10대그룹 매출은 2008년 591조원에서 2010년 756조원으로 2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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