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28.09포인트) 오른 2076.83에 마감했다. 이달 코스피는 13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13일 상승폭도 0.1%에 불과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전에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보다는 산업생산과 투자가 개선되고 있음에 더 주목했다.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2073) 회복은 물론 장중 2082까지 올랐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중국 지표가 매크로 둔화 위험을 낮춰줬다"면서 "세부지표 중 가장 긍정적인 부문은 투자로, 과열 논란이 있는 부동산이 아닌 제조업 설비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기관과 국가지자체가 이틀째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3763억원, 기타계는 1250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511억원 순매도로 나흘 연속 팔자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4450억원 순수하게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총 212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존 주도주로 꼽히는 자동차·화학·정유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화학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덕분이다.
반대로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통신 보험업종 등은 1% 내외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17% 오른 8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생명(032830) 하이닉스(000660)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포스코(005490) KB금융(10556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5개 상한가 포함 512개 종목이 올랐고, 30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간 종목은 없었으며 8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01만주와 6조1189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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