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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3월 찾아온 ‘때 이른 봄’에 고전해 오던 음식 자영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통계청 3월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100.5(2015년 평균=100·계절조정)로 전월(95.9)보다 4.8% 올랐다.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상승 폭도 이례적으로 컸다. 2015년 7월(8.5% 증가) 이후 2년8개월 중 최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자영업자, 특히 영세업자가 많이 몰리는 업종으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조적 과잉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올 초 최저임금 인상 폭 확대라는 인건비 부담도 커졌다.
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 3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1조6719억원으로 전월보다 22.1%(계절조정)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9.1%(불변지수) 증가다.
외식업계 스스로 이를 체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올 1분기(1~3월) 외식산업 경기체감지수는 69.45로 전분기(68.47)보다 1.4%(0.98p) 올랐다. ‘호황’의 기준점인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지만 2016년 2분기(70.55)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외식업체 경영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수치화한 것이다.
그러나 3월의 반등이 계속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과잉 경쟁 상황이라는 점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 민경삼 과장은 “현재로선 회복이라기보다는 날씨 등 요인에 따른 반등”이라며 “이 추이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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