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과의 만남, "볼 수도 있지" vs "말도안돼"..男女의 선택은?

  • 등록 2014-05-22 오후 12:06:00

    수정 2014-05-22 오후 12:06:0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SNS를 통해 헤어진 옛 애인에게 연락이 온다면 미혼남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883명(여452명, 남431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때 사귀던 첫 사랑에게 연락이 온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옛 사랑이 SNS를 통해 만나자고 한다면?’ 이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8.9%는 ‘만난다’고 대답했으나 여성 응답자의 73.2%는 ‘안 만난다’고 답해 남녀간의 차이를 보였다.

‘연락이 온 옛 애인을 만난다’고 응답한 418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냥 어떻게 살고 있나 궁금해서’란 의견(39.2%)이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내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20.8%), 3위는 ‘절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어서’(15.6%)라는 답변이 나왔다.

반대로 ‘옛 애인을 안 만난다’고 응답한 465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35.7%가 ‘추억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좋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할 애인에게 미안해서’(27.5%), ‘한 번 사귀었던 사람이라 썸이 생길 소지가 높아서’(20.4%)라고 말했다.

‘당신은 과거에 사귀던 사람에게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있습니까?’란 질문에는 남성의 56.1%, 여성의 90.7%가 ‘받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해 여성이 헤어진 옛 애인으로부터 연락을 받는 경우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옛 애인에게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652명에게 ‘과거에 사귀던 사람에게 연락을 받는 방법은 무엇입니까?’라고 다시 질문을 한 결과 48.5%가 ‘카톡, 페이스북, 밴드 등 SNS’를 꼽았다. 이어 ‘전화’ 24.1%, ‘문자 메시지’ 13.7%, ‘직접 찾아옴’ 6.9% 순이었다.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옛 애인과 만난다면 그 사실을 현재 애인에게 알리시겠습니까?’란 질문에는 76.6%가 ‘알리지 않겠다’고 했고, ‘알릴 것이다’고 답한 사람은 23.4%였다.

마지막으로 ‘만약 결혼을 앞둔 애인이 과거에 사귀었던 사람과 만나겠다고 한다면 용납하시겠습니까?’란 질문에는 84.6%가 ‘용납할 수 없다’고 응답했지만, ‘만나보라고 한다’는 답변도 15.4%를 차지했다.

이명길 듀오 대표 연애코치는 “가전제품은 전원을 꺼도 코드만 꼽혀 있으면 ‘대기전력’이 흐르듯이, 최근에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밴드 같은 SNS를 통해 헤어진 남녀 사이에도 이런 ‘대기전력’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의 발달로 ‘코드뽑기’가 어려워 진 것은 맞지만, 현재 누군가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면 과거에 흔들리지 않는 현명한 연애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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