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의 배경인 물가 상승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중에 3%대 중후반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물가 상방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라며 경계심을 높였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의 간담회 모두발언 전문.
국내외 경제상황을 검토한 결과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2.75%로 상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겠다.
국내 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사상 최고치인 44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내수를 보면 설비투자가 다소 부진하고 건설투자도 미흡했으나 임금 상승에 따른 구매력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 속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수출과 내수의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농산물에 기인해 지난달 3.5%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생활 물가와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3%를 넘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 물가는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반기중 3%대 중후반의 상승률을 계속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국제 유가 및 농산물 등에 비춰 상방리스트가 커질 것으로 본다.
주택 매매 가격을 보면 지방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수도권은 지난 4월 이후 9개월만에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세 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고, 주택매매가 하락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택매매로 전환되고 있다.
향후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경제 상항을 고려하면서 종합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오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