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안전 배려한 소파·침대…서울시 ‘가구 가이드북’ 개발

가정 내 안전한 가구디자인 제시
낙상 예방·다목적 손잡이 설치 등
  • 등록 2021-09-29 오전 11:15:00

    수정 2021-09-29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하루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소파와 침대 같은 가구는 편안한 일상을 함께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다만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가구들은 때론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뾰족한 가구 모서리, 미끄러운 재질 등으로 인해 넘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어르신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집 안’에서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이런 잠재적 위험을 미리 최대한 제거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가구 가이드북’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발·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북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르신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 ‘노인지원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 어르신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개발됐다.

어르신의 신체적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어르신 누구나 보편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침대’와 ‘소파’ 디자인을 제시한다.

서울시 제공.
예컨대 소파의 경우 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어르신의 무릎(오금) 높이가 되도록 제작하면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침대는 눕고, 앉고,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는 다목적 손잡이를 설치하고, 손이 닿는 곳에 자주 쓰는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선반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가구 디자이너나 제작·판매업체 등은 이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어르신을 위한 가구를 만들 수 있다. 일반 소비자는 현재 사용 중인 가구를 점검하거나 새로운 가구를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간단하게 진단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제작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이드북은 크게 △어르신을 위한 가구와 기본원칙 △가구별 세부 디자인 △어르신을 위한 가구 고르기 △부록(식탁/책상, 의자 체크리스트)으로 구성된다.

시는 가이드북의 내용을 적용한 실제 가구를 제작해 1인 노인지원주택(11곳)과 치매안심센터(2곳)에 시범 설치하고,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향후 어르신들의 사용 소감과 평가를 거쳐 가이드북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북을 토대로 더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가진 제품이 개발돼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