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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식의 외교로는 한반도 평화의 길도 더 멀어지고 국민들의 미세먼지 고통도 해결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중국을 향해서는 한없이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동맹국인 미국을 향해서는 ‘한번 붙어보자’는 거꾸로 된 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말리는데 제재완화와 남북경제협력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3년 뒤면 끝나지만 그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미국·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관계를 이뤄가며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생각해보니 주중대사가 두 달째 공석이란 게 떠올랐다”며 “그 두 달 사이에 4차 북중정상회담과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우리 운명을 바꿀 주요회담이 열리는 동안 중국에 우리 입장을 알리고 외교전을 펼칠 정부 대표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중대사 후임인 장하성 전(前) 청와대 정책실장은 교환교수 말고는 중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고 더군다나 외교 무대를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문외한”이라며 “미세먼지 문제로 중국과 다툴 일도 많아질 텐데 과연 얼마나 역할을 할지 참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