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부분은 소비자가 수동적인 입장이 된다. 목적지를 알려주면 그 목적지에 가고자 하는 대리기사가 나타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주말이나 연말 같은 이른바 ‘대목’에는 그마저도 어렵다. 이럴 때 은근히 가격 흥정이 오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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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H에서 내놓은 대리운전 서비스 어플 ‘컴백홈’은 소비자가 직접 대리기사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어플을 접속하면 현재 운행 가능한 대리기사 목록이 뜬다. 대리기사의 사진과 운전 경력 등 간단한 프로필도 조회해볼 수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배차 거부가 없다는 점이다.
김요한 대표는 “저희 서비스는 운행 가능한 기사님들만 어플에 접속한다”며 “소비자가 기사를 선택했을 때는 거부 없이 무조건 배정이 돼 소비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운행을 마치는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대리운전 서비스는 콜이 많이 나오는 지역으로 가게 되면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가 생긴다”며 “가격 흥정을 하면서 배차가 늦어지는 것은 서비스 자체가 낙후된 것이다. 목적지, 가격 흥정이 없이 무조건 배차되는 서비스가 컴백홈의 대표적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리기사 평가제를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대리기사는 더 많은 수익을 얻어갈 수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김 대표는 “열악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대리기사 서비스가 굉장히 좋은 서비스임에도 인식 자체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기사님에 대한 처우를 높여 소비자도 그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접목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현재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지만 3~4분기 내에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3년 안에 시장 점유율 5%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대리운전 서비스의 시장 규모는 3~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대리운전 서비스는 다른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비슷하게 시장 기회가 아주 명확하다”며 “서비스의 질은 끌어올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