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와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먹거리인 '차와 정보기술(IT) 융합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손잡았다면 반가운 일일텐데, 어찌된 일인지 현대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내용이 턱없이 부풀려 졌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과 단독 제휴라는 느낌을 주는 게 부담스러운 것.
◇현대차-삼성, 전략적 제휴 아니다... N스크린 실무적으로 협력키로 현대자동차는 개발중인 차량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끊김없이 연결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700만명에 육박하면서 고객 편의를 위해 차 안에서 내 스마트폰 속 동영상을 네비게이션 기기에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온 것.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차량내 스마트 서비스는 고객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삼성과 논의중인 것은 한 해에 체결되는 수백가지 양해각서(MOU)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갤럭시S만 있느냐"며 "애플 등 다른 스마트폰과도 코드를 맞춰야 하고, 삼성이 가장 큰 기업이라 먼저 이야기를 한 것인데 이러다간 MOU도 깨질 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애플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와도 차량내 N스크린 서비스를 위한 코드 개발 및 표준화를 추진중이다. 그런데 마치 삼성전자와 단독제휴로 오해되고 있다는 우려다. 현대차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가 개발중인 차량용 태블릿PC는 현재의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2013년부터 고급차량부터 탑재될 예정"이라면서 "그 때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L사업본부 주도로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삼성전자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이 더 큰 의미 현대차는 올 해 판매 목표 390만대 중 내수는 70만대에 불과한 글로벌 기업이다. 또한 현대차 고객 중 삼성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 관련기사 ◀ ☞현대차, 17일 기업설명회 ☞현대엠코, 1.3억불 투르크 수리조선단지 수주 ☞현대차, 삼성과 차량내 'N스크린' 서비스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