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정주 추억한 마호니 대표…“넥슨의 혁신, 엔터세계 구심점 돼”

[NDC22]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 환영사
김정주 창업주 통해 혁신 설파, “엔터 역사에 한획”
“25년전 韓의 가상세계 혁신이 현 엔터세계 융합 이끌어”
  • 등록 2022-06-08 오전 11:19:18

    수정 2022-06-08 오후 9:41:1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약 25년전 대한민국에서 개척된 가상세계의 혁신은 지금에 이르러 엔터테인먼트 세계 융합의 구심점이 됐다. 이 중심엔 고(故) 김정주 창업주가 있다.”

오웬 마호니(사진) 넥슨 일본 법인 대표가 8일 온라인 개막한 ‘2022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이하 NDC22) 환영사를 통해 고 김정주 창업주를 회상하며 그가 가고자 했던 혁신의 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마호니 대표는 “김정주 창업주는 언제나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줬고, 그가 끼친 영향은 여전히 일상 곳곳에 남아 있다”며 “김 창업자가 아니었다면 이날 NDC22에서 게임과 가상세계에 대해 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김 창업주는 지난 3월 미국 하와이에서 돌연 세상을 떠난 바 있다.

마호니 대표가 NDC22 개막 환영사로 김 창업주를 회상한 건 김 창업주와 넥슨이 걸어온 길이 이번 행사 주제 중 하나인 가상세계 혁신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넥슨은 1996년 ‘바람의 나라’를 통해 MMORPG란 장르를 개척했고, 세계 최초의 부분유료화 게임 ‘퀴즈퀴즈’ 역시 넥슨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부분유료화 모델은 인게임 가상화폐라는 혁신으로 이어졌다”며 “오늘날 세계 굴지의 테크 기업들은 앞서 언급한 여러 혁신을 조합해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김 창업주는 단순한 개척자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이 김 창업주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을까. 바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길을 가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며 “이런 독창성을 갖추려면 그 누구와도 차별화되는 시도를 할 의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대중으로부터 실패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당할 각오도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상은 심각한 분열의 시대이면서, 이에 따른 미래에 대한 공포도 만연한 상황이다. 이에 마호니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리더십과 용기가 요구된다”며 “위대한 예술가들과 기업가들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호니 대표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 된 기성세계에서 넥슨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약 25년전 대한민국에서 개척된 가상세계를 완성한 혁신은 지금에 이르러 엔터테인먼트 세계 융합의 구심점이 됐다”며 “향후 2년간 선보일 신작 라인업을 통해 넥슨만의 엔터테인먼트가 세계 각지에 전파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을 지향하는 접근 방식은 NDC22에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커다란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굴복하지 않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개최되는 NDC22은 총 60개 세션으로 메타버스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그래밍, 데이터분석, 커리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올해는 업계 종사자 및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시각으로 게임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실제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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