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중국 국영기업이 최소 3척 분량, 총 18만톤(t) 규모의 대두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 소식을 인용하며 “중국정부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하라고 했다는 것은 허위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장샤오핑 미국대두수출협회의 중국 수석대표는 환구시보에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대두 구매는 현재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비록 브라질 대두가 최근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 두 달 동안 중국 기업들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외부 요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번 주 신규 대두 구매는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난 1월 중국과 미국이 맺은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은 1단계 무역협정에 따라 2년 안에 320억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구매해야 할 미국산 농산물 규모는 올해 364억달러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1분기 중국이 구매한 농산물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든 33억 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미국 역시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 척 글래슬리 위원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한 이후 관련 의견을 자신과도 공유했다며 “중국이 합의를 꺠뜨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그들이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