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전운 감돈 삼성 사장단

삼성, 영장실질심사 하루 전에도 수요사장단 회의 강행
각 계열사 사장,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 묵묵부답
  • 등록 2017-02-15 오전 9:43:28

    수정 2017-02-15 오전 9:54:06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에 이재용(49)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삼성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삼성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각 계열사 사장도 하나같이 입을 굳게 다물고 빠른 걸음으로 취재진을 피했다.

삼성 사장단회의는 15일 오전 8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렸다. 특검팀이 지난 달 18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을 땐 9년만에 삼성 사장단회의가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이날 사장단회의를 강행하면서 애써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표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재판(구속영장 재청구) 중이니까 언급 안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들어온 김석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에게 ‘이번 주에 삼성 사장단 회의가 예정대로 열릴 거라고 예상했느냐’고 질문하자 “이번에 열렸잖느냐”고 반문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이 부회장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내는 등 취재열기는 뜨거운 반면 삼성 계열사 사장은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뛰다시피 안으로 들어갔다. 사장단을 태운 차량으로 추정되는 고급 세단 다수가 수많은 카메라와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지하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4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로 법원에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에서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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