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일 충북 증평 돼지 사육농가에서 이달 들어 9번째로 구제역 양성반응이 확인되며 구제역 확산 조짐을 보이자 위기경보를 높였다.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돼 있다.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농식품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전국 모든 시·도에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이 운영된다.
또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중심으로 살처분하되 백신접종 실시여부와 항체형성률 등을 고려해 해당 사육농가나 농장전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농장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원인이 돼 백신접종이 미흡한 돼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해외 유입 가능성과 과거 국내발생 바이러스의 변이·재출현 여부 등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은 권장 프로그램에 따라 접종할 경우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철저하게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축사 내외부도 매일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