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기업 `달러팔 기회`..1200원(마감)

  • 등록 2002-07-29 오후 4:54:12

    수정 2002-07-29 오후 4:54:12

[edaily 손동영기자] 29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0원이상 급등락하는 극도의 혼조세를 거치며 지난주말보다 9.60원 높은 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론 지난 5일 1204.90원이후 한달여만에 12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5일 1170.90원이후 단 2영업일만에 29.10원이나 치솟은 셈이다. 달러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급하게 출렁거린 하루였다. 기업들은 환율이 3개월여동안 이어진 급락세를 멈추고 1200원대로 반등하자 그동안 팔 기회를 놓쳤던 달러를 대거 내놓는 모습이었다. ◇29일 시황 환율은 지난 26일보다 9.60원 높은 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 지속적인 달러매수세로 9시51분 1206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환율은 고점 매도로 10시42분 1201.50원까지 반락한 뒤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다시 반등했고 결국 1203.8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1203.8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 한동안 1202~1203원대를 오르내린 뒤 달러공급 우위 수급상황에 밀려 3시4분 1198.5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후장 중반이후 달러/엔 환율 상승과 역외세력의 달러매수로 강하게 반등한 환율은 3시54분쯤 1209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환율로는 지난 6월26일 1212.40원이후 가장 높은 수준. 그러나 다시 달러매물이 대거 공급되며 급하게 되밀린 환율은 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치열한 달러수급 공방..기업들 `달러팔 기회`로 여긴 듯 3시4분 1198.50원에서 3시54분 1209원, 4시30분 마감때 1200원을 각각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등락을 거쳤다. 달러수급동향이 수시로 변했고 이에 따라 환율이 출렁거렸다. 역내외의 달러수급공방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은행권의 포지션 싸움도 격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이 얇아 환율등락이 대단히 심했다"며 "환율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어 다들 불안한 마음으로 거래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달러매도시기를 놓쳐 고생하던 기업들이 일제히 매물을 쏟아내면서 역외의 매수와 맞서는 등 수급공방이 치열했다"며 "현 상태에서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긴 조금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진입할 지 여부에 따라 원화환율도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큰 폭의 등락이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역외가 최근 일방적인 달러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뮤추얼펀드의 헤지성 달러매수와 은행권의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 커버를 위한 매수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1205원 수준에서 물량이 많이 공급된 데서 보듯 결국 수급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160원 수준에서 일단 단기저점을 확인한 느낌"이라며 "환율을 움직일 대외변수에 주목하고있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4시53분 현재 119.14엔을 나타내고있다. 119엔대 중반까지 상승한 뒤 일본 수출업자들의 달러 대기매물과 일부 투기세력들의 이익실현성 달러매도로 되밀리는 등 방향설정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0억원, 31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매도기조가 유지됐다는 측면이 더 부각됐다.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8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499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5억4000만달러, 5억748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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