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내년 상반기까지 600기 설치

서울시, 급속 261기·완속 331기 설치
연내 급속·완속·콘센트형 2만기 구축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전기차 보급도
  • 등록 2021-12-01 오전 11:15:00

    수정 2021-12-01 오후 9:22:04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 각 자치구가 소유·관리하는 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확대하는 것. 이는 기존 50면 이상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물량의 1.7배에 달한다.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기차 충전기 추가 보급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전기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늘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사례.(서울시 제공)
이번 충전소 구축을 위해 시가 약 121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며, 각 자치구는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을 담당한다.

충전소 주요 설치 부지는 △송파구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은평구 수색동 공영주차장 △서대문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 △동작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 등을 포함한 총 208개소다. 해당 부지에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 등 총 592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는 시민들의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설치 목표인 1만2000기의 충전기가 설치되면 연말까지 서울시 내에 총 2만기의 충전기 구축이 완료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대를 수용 가능한 수치다. 올 10월 말 기준 서울에는 약 3만5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시는 또 교통약자들도 큰 불편 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편의제공형’ 충전기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충전기는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문제점이었던 충전기기와 주차면 간 좁은 간격을 넓혀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진입할 수 있다. 충전기 화면·손잡이도 휠체어 이용자가 닿기 쉬운 높이로 만든다.

아울러 시는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시내·마을버스 운수회사 차고지 39개소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총 98기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81기, 마을버스 17기로, 올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충전 시설의 선제적 구축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전기차·충전기 통합 브랜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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