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지난 6일 열렸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이 자리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 감사위원 등 291명이 참석했다. 올해 세미나에서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축사를 전했다.
‘제5회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 열려
이날 김세화 금융위원회 회계제도팀 사무관은 ‘회계투명성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 발표에서 “회계투명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업부담을 합리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해 기업 밸류업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7년부터 시행될 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의 순조로운 도입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이석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장은 ‘외부감사법 제도 개선 및 감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회계제도 보완은 회계투명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크지 않은 부분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회계관리 실효성 제고, 엄정하고 투명한 회계심사·감리, 회계감사와 심사·감리의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향후 회계감독 방향도 설명했다.
양준권 EY한영 품질관리실장은 ‘2024 연말 결산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중점 고려사항’에 대해 발표하고, 경제 및 제도 변화와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을 고려해 2024년 결산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과 내부회계관리제도 점검 및 공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동근 EY한영 품질위험관리부문 대표는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는 감독당국으로부터 회계 관련 주요 어젠다와 정책 방향에 대해 직접 들어보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EY한영은 국내 기업들이 올해 연말 결산 시 유의해야 할 회계 이슈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사전에 제시해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매년 회계투명성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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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EY한영은 ‘제5회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 참석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6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2024년 또는 2025년에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인 기업에 속한 응답자 중 38%는 기업 밸류업을 위해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핵심지표로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의 주주 통지’를 지목했다.
그 뒤를 이어 △내부통제정책의 마련 및 운영(36%)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27%)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24%)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의 마련(23%)을 빠르게 개선해야 할 상위 핵심지표로 꼽았다.
횡령 및 부정 방지를 위한 자금 통제에서 보완이 필요한 절차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 담당 업무의 순환근무제 및 명령 휴가제’를 꼽은 의견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정방지프로그램 운영 및 운영결과 보고(27%) △자금 관련 업무 분장(25%) △인증수단(OPT·법인인감 등) 분리보관 및 사용 시 관리자의 승인절차(22%)를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부터 내부회계운영실태보고서에 자금 관련 부정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수행한 내부통제 활동을 공시해야 하는 상황에 회사의 자금 통제의 주요 미비점 및 시정계획이 경영진에 적시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힌 응답률은 94%에 달했다.
이동근 대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 기준 강화로 올해부터는 경영진과 지배기구가 직접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경영진의 중요 어젠다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대표이사가 직접 지배기구와 협의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1%가 현재 지배기구와 경영진 및 감사인 간 협의 일정이 충분히 계획되었다고 답해, 제도가 잘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이러한 기업과 감사인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