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618 쇼핑 축제’ 기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현지 브랜드가 약진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더 크다고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설명했다.
| (자료=에이블씨엔씨 미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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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홍(紅)비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M퍼펙트 커버 비비크림’ 라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이 제품은 합리적 가격과 함께, 비비크림의 단점으로 꼽히던 잿빛 컬러를 보완하고 자연스러운 베이스 컬러를 완성해 2030 중국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 행사 후에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서의 재구매 수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미샤가 흥행한 배경엔 유명한 왕홍(網紅, 인플루언서)과의 협업이 주효했다고 에이블씨엔씨는 판단했다. 중국 라이브 커머스 기반 플랫폼 ‘콰이쇼우’(Kuaishou)에서 40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홍 ‘우도령’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준비했던 초도 물량 모두 판매됐다.
에이블씨엔씨는 중국을 여전히 중요한 세계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온라인 채널 확대와 왕홍과의 협업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화장품 최대 수출국은 중국(10억5000만달러)이었으며 미국(7억2000만달러), 일본(4억10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임준원 에이블씨엔씨 미샤 중국 법인장은 “이번 618 쇼핑 축제 성과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미샤의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의 최신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며 현지화된 마케팅을 통해 추가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