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심 반영 비율 논의, 다시 원점…지도체제 바꿀 때느냐는 우려도"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 회의
여상규 위원장 "의견 갈리면 개정 못할 수도"
  • 등록 2024-06-05 오후 12:08:44

    수정 2024-06-05 오후 12:08:4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특위)가 5일 당대표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개편 등 전당대회 룰(규정)을 논의했지만 결론 내는 데 실패했다. 특히 지도체제 개편을 두고 전당대회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를 뽑을 때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간 반영 비율과 관련해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유효했지만 반영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지 다시 의논해야 할 것 같다. 거의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여상규(오른쪽)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현재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와 관련 여 위원장은 “당심 100%인 제도에서 보수정당 입장에서 당 정체성을 흔들 정도로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은 당심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 책임당원의 당에 대한 의욕이나 열의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전날 첫 회의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던 당심 70%·민심 30%안에서 입장이 바뀐 데 대해 “어제(4일) 참석하지 않았던 특위 위원이 두 분 참석하고 일곱 사람 모두 의견을 개진하니 다시 검토해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역 의원은 당심 80%·민심 20%로 선출하는 방식에 의견이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도 특위 내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여 위원장은 “지금 지도체제 개편을 할 때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지명된 특위 위원이 지도체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권한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도 “어느 안으로 의견이 쏠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여 위원장은 특위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느냐고 묻는 말에 “최악의 경우 반드시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고 의견 일치가 안 된다면 다수 의견으로 갈지도 모르겠다”며 “의견이 많이 엇갈리면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 의견이 다를 경우 서로 설득하고 이해해 만장일치로 유도하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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